에두아르 마네의 조카이며 인상주의 여류화가인 베르트 모리조의 딸인 줄리 마네가 1893년부터 1899년까지 쓴 이 일기. 그 시대의 예술가들을 누구보다 가까운 위치에서 허물없이 만날 수 있었던 소녀의 기록이라 할 수 있다.
줄리 마네는 성인이 되기도 전에 차례로 아버지와 어머니를 잃지만 르누아르, 말라르메, 드가 등의 보살핌을 받으며 예술적인 환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이 소녀의 눈에 비친 당대 예술가들의 삶, 인상주의 화가들의 모습이 일기를 통해 드러난다. 괴팍하고 보수적인 귀족 드가와 모네의 불우한 가족사, 폐쇄적이던 시슬리 등 뒷얘기를 읽는 재미도 있다. 르누아르, 모네, 마네 등의 그림이 가득 실려 있어 그림보는 재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