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라 인간이다!",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말라!." 스스로를 노동해방, 인간해방의 횃불로 불사르지르면서 외쳤던 피맺힌 절규는 아직도 우리의 가슴 속에 살아 있다. 억압하고 착취하는 불의에 맞서 싸운 전태일을 기념하고자 만든 상이 바로 '전태일문학상'이다. 이 책은 총 16회를 맞이한 이 상을 수상한 작품들을 모아두었다. 노동문학, 민중문학 작품 중에서 뛰어난 작품을 선정하여 실어 둠으로써 건강하고 치열한 삶의 기록을 살펴볼 수 있다.
표제작이자 소설 부문 당선작인 『회양나무숲』은 20여년 전 건국대 점거 농성 사건과 오늘을 교차하며 진보운동의 이상과 현실을 고민한다. 6월 항쟁을 전후로 한 학생운동의 흐름과 개인 경험에 대한 묘사가 생생하다는 평가를 얻었다. 또한 단편 『태양은 뜬다』는 한 노조 활동가의 최근 투쟁과 고민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시 부문에서는 인간 노동이 만들어낸 지혜를 새 세상의 골조로 삼아야 한다는 단단한 사상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실어 두었다. 소설 총 3편, 시 8편과 생활기록문 한 편을 수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