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은 소설대로 읽고, 사진은 사진대로 느낄 수 있는 책, 이른바 '누벨디마쥬' 2탄이 봄출판사에서 나왔다. '누벨디마쥬'란 사진소설집으로 '이미지로 된 소설,' 혹은 '소설로 쓰여진 이미지'라는 뜻이다. 흔히 보는 그런 소설이 아닌 좀더 유니크하고 감각적인 소설을 만들어 내기 위해 소설과 사진을 동시에 읽을 수 있는 의도록 기획된 것이다. 1탄에서는 윤대녕의 소설과 조선희 사진이 만났는데, 이번에는 박청호의 소설과 유지태를 모델로 한 김지양의 사진이 만났다.
유지태는 박청호의 단편 3편을 읽고 그 가운데 자신의 이미지와 가장 맞다고 생각되는 「라푼젤의 두 번째 물고기」를 선택했다고 한다. 흐린 날씨의 영종도에서 담아낸 유지태의 회색빛 사진이 때로는 절제된 모습으로, 때로는 과장된 모습으로 소설의 이미지를 환기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