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전문의인 정혜신은 예리한 심리분석과 통찰력 가득한 칼럼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녀의 색다른 그림에세이 『마을미술관』이 출간되었다. 풍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질박한 그림과 오감을 자극하는 통찰력 가득한 에세이가 어우러지는 작품이다.
그림에세이는 전용성이 그린 그림을 한 편 한 편 저자에게 전달하고, 작가가 그림을 보고 떠오른 연상들에서 건져낸 화두를 가지고 이 책의 영감자인 자신의 파트너와 즐겁게 나눈 대화를 적어내려가는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순서로 치면 그림이 먼저이고, 최종 결과물의 내용으로 보면 '글 따로, 그림 따로'인 경우가 많은 셈이다. 글 따로, 그림 따로인 가운데 그 둘이 자연스럽게 어울려 발산하는 이채로운 조화가 돋보인다.
일상의 소소한 풍경들과 아득한 기억으로부터 건져올린 강렬한 이미지들 사이에는 사람의 손때와 오래된 마음의 흔적들이 묻어 있다. 그림과 글이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어 독자들의 감동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