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수업》은 2004년 프랑스 문학작품 중 가장 실험성 높은 작품에 수여하는 르노도상을 수상한 자전적 에세이다. 자살할 날짜를 미리 딸에게 예고하는 어머니와 이를 받아들이는, 아니 받아들여야만 하는 딸의 사색의 여정을 그린 이 작품은 그 충격적인 주제만큼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 책의 저자 노엘 샤틀레는 이미 여러 소설과 에세이를 통해 육체에 관한 깊은 사색을 드러내는 글쓰기를 이어왔다. 이러한 사색의 연장선상에 있는《마지막 수업》은 사실 자살(또는 죽음)을 존엄성을 가진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당연한 권리 중 하나이자 미덕이 될 수 있다는 받아들이기 힘든 주장을 한다. 그러나 노엘 샤틀레는 죽음을 기다리는 엄마와 함께 마지막 날들을 함께 보낸 자신의 회고담을 눈부시게 아름답고 감동적인 한 편의 드라마로 승화시킨다.
실제로 작가의 어머니는 존엄사협회의 회장이었다. 그 어머니의 죽음을 기다리는 과정을 편지 형식으로 적어 내려간 이 작품은 진정으로 인간의 존엄성은 어디로부터 오는 것인지, 자살은 정말 나쁜 것인지 ― 아니, 자살은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는지 ― 에 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거리를 만든다. 또한 어머니의 직업이 산파라는 점에서 스스로 죽음에 이르는, 그리고 딸에게 그 날짜까지 지정하여 알려주는 어머니의 행동은 삶과 죽음의 알레고리를 형성하면서 독자들에게 답하기 힘든 질문을 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