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이야!』의 주인공이었던 아르센 가족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아르센이 방송국에 보낸 편지가 당첨되어, 가족들은 대통령 아저씨와 저녁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아르센 가족과 대통령 부부의 저녁 식사 이야기를 읽으면 어렵고 멀게만 느껴지는 대통령도 평범한 사람과 똑같이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특히 습관처럼 이것도 저것도 다 좋다고 말하는 대통령을 재치 있게 풍자한 점도 흥미롭습니다. 점잖게 뭐든 좋다고 하던 대통령이 참지 못하고 솔직하게 “이런, 젠장! 구역질 나!”라고 말을 하게 되거든요. 그 벌로 설거지를 하고 난 대통령이 “난 냄비 씻는 게 정말 좋아!”라고 말하는 장면에서는 웃음이 터지면서 대통령의 또 다른 면도 살짝 엿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국민의 심부름꾼인 대통령이 이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어린이들의 눈높이로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