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과 보전의 갈림길에서 국가정책을 실제로 관장, 집행하는 정부관료들이 “이 세상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생태적 전일성과 자신도 생태계의 일부라는 생태적 존재성에 대한 뚜렷한 자각 아래, 생태적 가치의 학습과 그것을 촉진시키기 위한 생태윤리 및 생태친화적 정책철학을 몸소 체화해 나갈 때, 생태적 전환의 단초가 마련될 수 있다. 특히 관료들이 자신의 단 한 번의 잘못된 의사결정과 무의식적인 반생태적 정책집행이 자연의 대반격 등 위험의 부메랑이 되어 되돌아옴을 깨닫고 더 이상의 반생태적 행동을 스스로 경계할 때, 진정한 생태적 전환이 가능해진다.
우리는 여기서 생태주의와 행정철학 간 학문적 만남의 필요성을 발견하게 된다. 정부관료들의 진정한 생태적 계몽을 촉진시킬 수 있는 구체적 실마리를 ‘생태주의 행정철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영역의 정립을 통해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