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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역으로
글쓴이
에드멘드 윌슨 저/유강은 역
출판사
이매진
출판일
2007년 1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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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역사
『핀란드 역으로』는 20세기 미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문필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에드먼드 윌슨이 파리코뮌의 프랑스혁명부터 볼셰비키의 권력 장악으로 끝나는 1917년 러시아혁명까지 혁명적 정치, 인물, 사상을 둘러싼 감동적인 이야기를 소설처럼 들려주고 있는 책이다.

핀란드 역은 1917년, 망명 중이던 레닌이 혁명으로 끓어오르는 러시아로 돌아갈 때 타고 간 봉인열차가 도착한 역이다. 책은 역사라는 기관차가 이끄는 대로 프랑스혁명에서 출발해 러시아혁명까지 가는 여정을 다룬다. 혁명적 사상의 형성과 실천에서 중요한 구실을 한 역사가, 작가, 사상가, 혁명가의 여러 모습이 그 여정 속에서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미슐레, 비코, 르낭, 텐, 아나톨 프랑스 등을 거쳐 바뵈프, 생시몽, 푸리에, 오언 등을 지나 맑스와 엥겔스를 전환점으로 라살, 바쿠닌 등을 살펴본 뒤 마지막에 레닌과 트로츠키가 등장하며 긴 여정은 종착역에 다다른다.

에드먼드 윌슨은 일반인이 이해하기에는 조금은 어려웠던 이 사람들을 우리 곁으로 데리고 와서 우리에게 말을 걸게 해준다. 각 인물의 출생, 성장, 지적 이력과 활동을 개괄하는 한편, 윌슨 자신의 평가까지 곁들이며 피상적인 이해에 가려진 본모습을 드러내주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윌슨의 안내를 통해 우리는 파리의 미슐레를 따라 프랑스혁명을 헤쳐 나가고, 망명지 런던에 있는 맑스의 집을 샅샅이 훑어보고, 엥겔스와 나란히 맨체스터의 악취가 진동하는 공장지대를 걸어다니며, 눈 덮인 시베리아 유형지의 레닌과 크루프스카야와 함께 여우 사냥을 하고, 소년 트로츠키와 같이 우크라이나 농민들과 가을걷이를 하며, 마침내 레닌의 얼굴을 보기 위해 핀란드 역에 모여든 군중 속에 서 있을 수 있다.

전반적으로 그러나 동시에 상세하게 거대한 규모의 역사와 인간을 다루며, 논리와 열정적인 논의를 통해 현대 세계의 형성에 관해 언제까지나 우리 기억에 남을 그림을 그리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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