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시조 온조를 중심 인물로 그린 장편 동화를 만나본다. 삼국사기에 실린 온조 설화를 바탕으로 소년 온조의 인간적인 면에 중점을 두어 백제를 세우기까지 머나먼 여정을 상상하며 쫓아간다. 문화가 발달했던 백제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부드러운 수채화 그림과 차분한 문장이 읽는 이의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비류와 온조의 갈등, 백성들의 혼란, 신하의 충정 등 등장인물들의 심리와 사건을 주로 대화체를 사용하여 끌어나가고 있어 지루하지 않으며 그동안 간과되어 온 우리나라 시조들을 집중 조명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아이들이 이제 막 접하기 시작한 '역사'라는 부분을 재미있는 동화처럼 느끼게 해 줄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