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우리나라 통일 문제에 대한 원로 철학교수의 열정적인 철학적 탐검이 빚어낸 빛나는 결과물이다. 저자는 수년 전까지만 해도 냉전 이데올로기 속에서의 우리 민족의 통일 문제에 관한 철학의 역할들 역시 냉전적이며 이데올로기적일 수밖에 없었다고 하면서 철학의 사회적 책임과 자각에 대한 반성과 함께 북한 정치의 최고 지도자 김정일 그리고 그의 통치술에 대한 철학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황장엽의 망명으로 밝혀진 새로운 사실들, 이를테면 김정일이 이미 30여년 전부터 지금까지 북한 실제 권력의 핵심이었으며 주체철학의 개발 관리자였다는 점에 주목하고 북한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