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독특하고 아름다운 종이 한지. 우리의 조상들은 이 한지를 이용하여 그릇도 만들고 요강도 만들고 술잔, 우산, 가방을 만들었다. 우리 생활의 구석구석에서 활약한 종이 물건들에는 한국인의 삶과 애환, 그리고 풍류가 담겨 있다. 잠견지 아트 분야의 개척자이자 종이수집가인 종이연구가 김경이 40여년을 함께 해온 종이 물건들을 소개하였다.
『이야기가 있는 종이 박물관』은 새색시의 꽃가마에 실려간 부끄러운 종이 요강, 화려한 꽃그림과 신비한 공간 분할이 걸작인 총명한 규수의 손가방 등 우리의 눈과 마음을 매혹시키는 진귀한 종이 세간 50여선을 수록하였다. 물건 하나하나에 얽혀있을 이야기를 생생하고 멋들어지게 그려내었을 뿐 아니라 작가가이 작품들을 얻게 된 계기와 뒷이야기를 실어 두었다. 종이 공예품 하나하나에 작가가 지닌 무한한 애정을 살펴볼 수 있다.
부드럽고 강인한 종이 물건을 통해 우리는 우리 삶의 천 가지 표정을 읽을 수 있다. 이 책은 옛사람의 소박하고 진실한 삶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다. 글을 생생하게 표현해주는 유명 사진작가 김중만의 아름다운 사진은 볼거리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