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미학과 김진엽 교수가 집필한《예술에 대한 일곱 가지 답변의 역사》는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의 역사를 일곱 가지 예술이론으로 정리한, 청소년을 위한 예술 철학 이야기다. 저자는 예술이란 세계를 모방하는 활동이라고 정의한 고대 그리스의 모방론에서 시작해 표현론?형식론?예술 정의 불가론?제도론?다원론을 거쳐, 번식 및 생존과의 연관성 아래서 예술을 바라보는 진화심리학적 입장까지, 예술을 바라보는 시각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청소년 눈높이에서 탐색한다.
예술 이론의 역사라는 것이 끊임없는 도전에 의해 진화해온 예술의 형태를 담아내기 위해 새로운 설명 틀을 마련해온 과정인만큼, 이 책은 곧 예술을 매개로 낡은 이론과 새로운 이론이 충돌하고 보완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사유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예술가 구보 씨를 비롯한 가상의 캐릭터를 등장시켜 이 역사를 흥미롭게 재구성한 저자는, 결국 중요한 것은 일곱 가지 답변의 역사가 아니라 ‘나 자신의 답변’이라고 강조한다. 자유로운 개성과 상상력에 의해 예술의 양상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는 오늘날,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파고들고 있는 이 책은 예술의 정체성에 대한 성찰과 함께 우리 자신이 일상에서 예술을 창조하고 향유할 수 있는 길을 생각해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