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인 평론가 장영우의 평론집. 이 시대 주목해야 할 소설가와 시인들의 작품 속의 특징과 작가 의식을 따라가면서 의미있는 평론을 펼치고 있다. '거울과 벽'이라는 제목은 그가 서술하는 평론의 전체적인 의미를 반영하고 있다.
현대문학이론에서 거울은 사물의 형상을 있는 그대로 비춰주는 매개체에 해당한다. 그리고 벽은 거울과 달리 사물의 형체를 반사하지 못하기 때문에 내면으로 침잠하게 한다. 작가는 소설과 시,불교문학 작품들은 '거울'을 통해서가 아닌 '벽'을 통해 들여다본다. 즉 작품의 외형보다는 그 작품 속에 숨겨진 작가들의 의식을 끄집어 쉽게 감지할 수 없는 의미까지 분석해보고자 하였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었다. 1부는 이태준의 소설에서 박성원에 이르기까지 소설과 관련된 글을 모아두었다. 2부는 시와 관련된 글을 실었으며 3부에서는 불교문학과 관련된 글을 수록하였다.
기존의 평론집은 서양식의 문예이론을 통해 작품을 해석해내었다. 반면 작가는 『거울과 벽』을 통하여 동양적인 방법인 '벽의 시관'이라는 새로운 방법으로 평론의 영역을 새롭게 개척해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