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일본』은 항간에 떠도는, ‘숭배 혹은 혐오’ 식 이분법에 빠진 ‘일본풍 문화서’와는 다르게 다종다기한 일본의 모노가타리를 통해 일본문화, 특히 서민문화의 심층을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온천 목욕, 마네키네코, 쇼군, 라면, 검객 미야모토 무사시, 하이쿠, 세시 풍속,『겐지 모노가타리』, 괴담, 센고쿠 시대의 다이묘들과 닌자, 에도 시대의 자살 구조업 등 너무나, 너무나 일본적인 문화를 일본의 독특한 문학 장르인 모노가타리로 풀어내고 있다. 저자는 그저 가볍기 만한 소비지향형 일본문화서가 아니라, 일본의 진정한 문화를 ‘순수문화와 대중문화’ ‘정사와 야사’ ‘상류문화와 서민문화’ ‘고급문화와 저급문화’ ‘습합(짬뽕)과 창조의 문화’ ‘국화(평화)와 칼의 이중문화’를 통합해서 소개하고 있다.
중국인과 일본인의 피를 물려받은 동아시아 혼혈인 저자 모로 미야가 일본문화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평범한 서민문화’ 안에서 인간의 보편성을 확인하고 있는 문화에세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