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계간「실천문학」단편소설신인상을 수상하며 독특하고 개성적인 작품 활동으로 잘 알려진 작가 안성호의 첫번째 장편소설. 그는 이 책을 통해 회복불능의 존재들의 위태로운 사랑을 통해 공허한 일상 밖으로의 탈주, 현대 문명의 묵시록적 주제를 선보였다.
『마리,사육사 그리고 신부』는 30대 후반의 남자와 10대 후반 소녀 마리의 위험하고 불편한 사랑의 여정을 담았다. 둘만의 위태한 사랑은 이내 질투와 시기,혼란과 고통, 신구 세대관의 충돌 등으로 불안하고 어둡기만 하다. 마리는 둘의 곁을 맴돌던 신부의 욕망을 부추기는 팜므파탈의 모습으로 변한다.
이 책은 '현대'라는 문명 속 이상 징후를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마리의 죽음을 통하여 욕망의 대상이 같아지는, 그래서 누군가의 희생을 요구하고, 희생이 이루어지면 다시 안정적 사회로 복귀하는 현대사회의 이상 징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