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분다. 해도 짧아져 밖은 금세 컴컴해진다. 언 손을 주머니에 숨기고, 입김을 불며 외출에서 돌아온 지금, 따뜻한 차 한 잔이 필요하다. 인스턴트 커피 믹스나 스타벅스, 커피빈, 칸타타와 악마의 유혹은 이제 마실 만큼 마셨다. 녹차, 둥글레차, 홍차에도 구미가 당기지 않는다. 이것저것 떠오르는 것은 많은데, 마땅히 마실 것이 없다. 뭐 새로운 게 없을까? 다양한 차를 맛보고 싶다. 차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 가슴 저미는 사연, 겨울바람 같은 인연은 없나 궁금하다. 코끝을 간질이는 향의 정체를 알 수 있다면. 손끝에 매만져지는 온기를 동반한 다른 이들의 추억을 들을 수 있다면….
입안에서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마음까지 훈훈하게 해 줄 그 무언가가 필요한 계절, 이 겨울에 꼭 필요한 한 권의 책이 출간되었다. 85가지의 독특한 차의 향연에 빠져 눈과 입이 즐거워지는『나의 핫드링크 노트』로 다양한 차 세계를 만나보자. 한 손에는 찻잔을, 한 손에는 책을 들고 훈훈함을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