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돼지들이 아주 똑똑했어요. 멋진 건물도 지을 줄 알았고 어려운 연구도 했죠. 재미있는 춤도 잘 췄어요. 할 일이 너무 많아진 돼지들은 사람들을 데려와 일을 시켜요. 돼지들은 춤을 추고, 사람들이 도시를 짓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났어요. 이제 돼지들은 춤만 춥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아주 똑똑해졌지요. 할 일이 많아진 사람들은 척척로봇을 만들어요. 사람들은 단추를 누르고, 로봇이 집을 짓습니다.
작가는 기계화되어 이기적으로 변모해가는 인간의 모습을 돼지에 빗대어 표현했습니다.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 등 잘 알려진 명작들을 곳곳에 패러디해 넣은 그림은 부드럽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현대 우리 인간이 잃어버린 삶의 본질을 일깨우라고 얘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