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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바빌론에 오다
글쓴이
프리드리히 뒤렌마트 저
출판사
책세상
출판일
2007년 1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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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프리드리히 뒤렌마트

1921년 스위스 베른의 코놀핑겐에서 태어났다. 개신교 목사인 아버지의 희망에 따라 취리히 대학에서 문헌학을 공부한 뒤 베른 대학에서 철학, 독문학, 자연과학을 공부했으나 곧 학위를 포기하고 희극과 소설을 집필하며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생활을 위해 탐정 소설과 방송극 등을 집필하는 한편, 「로물루스 대제」와 「미시시피 씨의 결혼」 등 기존 희곡의 전통을 파괴하는 작품을 발표하며 극작가로서 명성을 쌓아 갔다. 그는 또한 영화로도 제작된 「노부인의 방문」,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성공한 독일어 희극이라는 평을 얻은 「물리학자들」을 통해 세계 각국의 무대에 자신의 공연을 올리게 되었다.

뒤렌마트는 전통적인 비극을 부정하며 현대 사회에 적합한 것은 희극뿐이라는 인식 아래 희비극이라는 새로운 희곡 양식을 개척했다는 평을 얻었다. 특히 「노부인의 방문」과 「물리학자들」은 뒤렌마트의 작품 세계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 주고 있는 대표작으로, 비극적인 인간의 운명과 사회의 현실을 기괴하고도 극단적인 과장을 통하여 역설적으로 부각하고 있다. 「천사 바빌론에 오다」, 「어느 유성의 초상」, 「유예 기간」 등 16편의 희곡 작품 외에도 『판사와 그의 형리』, 『법』, 『약속』, 『추락』 등의 장편 소설과 다수의 방송극을 발표했으며 베른 시 문학상, 뉴욕 극비평가상, 실러 상, 오스트리아 국가상 등을 수상하였다. 1990년 뇌샤텔의 자택에서 69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브레히트 이후 최고의 독일어권 희곡 작가로 평가받는 프리드리히 뒤렌마트의《천사, 바빌론에 오다》.《물리학자들》,《미시시피 씨의 결혼》,《노부인의 방문》등의 독특한 이야기와 형식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주로 연극으로 만나볼 수 있었던 뒤렌마트는《천사, 바빌론에 오다》에서도 패러디와 패러독스를 담아낸 희비극 양식을 사용해 특유의 유머와 그로테스크한 세계 인식을 보여준다.

뒤렌마트는 세계의 어떤 한 부분이 아니라 세계 자체가 그로테스크하다고 보았다. 총3막으로 이루어진 1953년 작《천사, 바빌론에 오다》에서도 천사는 거지에게 신의 은총을 전하려 했지만, 진짜 거지와의 동냥 대결에서 패한 ‘거지로 변장한’ 왕에게 은총을 전하는 역설적 상황이 벌어진다. 오히려 거지는 가장 자유로운 존재로서 많은 사람을 먹여 살린다. 가장 보잘것없는 존재로 전락한 왕이 하늘의 은총을 거부하고 그것을 받아들이라는 국민들과 대립하면서, 가장 보잘것없는 자에게 은총을 전하라는 신의 의지에 부합하는지를 둘러싸고 혼란이 일어난다. 뒤렌마트는 이처럼 전도된 상황을 통해 권력, 부, 신앙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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