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각 시기와 삶 전체 간의 변증법
:각각의 삶의 시기는 어떤 가치와 과제를 갖는가? 또한 어떤 위기를 겪는가?
과르디니는 탄생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보편적이고 전형적인 인생의 모습을 그려내면서, 모든 삶의 시기들은 단 한 번밖에 오지 않기에 우리의 삶 전체에서 다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지위를 갖는다고 말한다. 각각의 삶의 시기가 전례 없이 새롭고 유일하며 또한 영원히 사라져가는 것이라는 사실, 바로 이 점에서 인간 삶의 긴장, 즉 바로 그때 그 시기의 삶을 살려는 아주 내밀한 충동이 나온다는 것이다. 모든 시기는 그 자체로서 고유한 특징을 지니는 독자적인 삶의 형상으로서 한 시기에서 다른 시기를 도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다른 한편 모든 시기는 삶 전체 안에서 자리를 가지고, 또 삶 전체를 향해 작용을 할 때만 완전한 의미를 얻을 수 있다.
그는 인생의 시기를 대략 태아로서의 삶, 유년기, 청년기, 성년기, 중년기[각성한 인간], 노년기[지혜로운 인간], 고령기[노쇠한 인간]로 나누어 각 시기마다 인간이 해결해야 할 과제, 실현해야 할 가치, 그리고 하나의 시기에서 다음 시기로 이행할 때 발생하는 위기와 위험, 그리고 극복 방안에 관해 설명한다.
과르디니는 특히 노년의 문제에 대해 공을 들여 설명한다. 이 책은 오늘날 인생에서 노년의 가치가 잊혀져가고 있는 데 대한 강력한 비판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과르디니는 노년기 이후의 시기가 가치가 줄어든 삶을 근근이 연장하는 시간이 아니라 삶을 완성하는 시간, 삶에 제대로 된 마침표를 찍는 시간이라고 말한다. 노년기 이후가 삶 전체를 그림자처럼 동반해온 죽음의 의미를 진정으로 성찰할 수 있는 유일한 시기라는 것이다. 노년을 진심으로 받아들인 사람은 자신의 통제에서 벗어나버린 삶에 대한 원망과 아직 젊음을 누리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질투를 버릴 수 있게 되고, 삶 전체를 이해할 수 있는 지혜를 갖추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