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많이 소개된 박문수에 얽힌 일화와 달리 20세기 이전의 문헌에 남은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엮은 책이다. 성격이 조금씩 다른 여러 옛 문헌에서 옮기다 보니, 어사로서 곤경에 처한 민초를 돕는 박문수가 있는가 하면 부정한 방법으로 과거를 치르고 얕은 수로 친척이 벼슬을 받게 돕는 박문수의 모습도 있다. 벼슬아치들을 놀리고 속이는가 하면 도리어 박문수가 따끔하게 추궁당하기도 한다.
구전과 다르게 문헌에 남아 있는 박문수의 다양한 모습을 그대로 살려 박문수의 삶과 행적을 전체적으로 파악하기 쉽도록 배열한 이 책을 통해, 그 동안 근거가 모호하고 막연했던 박문수전 실체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