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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민
글쓴이
슈테판 츠바이크 저
출판사
지식의숲
출판일
2007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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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슈테판 츠바이크

1881년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서 부유한 유대계 방직업자 아버지와 이름난 가문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빈에서 높은 수준의 교양교육과 예술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어린 시절부터 섬세한 감각과 문학적 감수성을 지녔던 그는 수많은 고전작품을 읽으며 해박한 지식을 쌓았고, 청소년기에는 보들레르와 베를렌 등의 시집을 탐독하면서 시인으로서의 습작기간을 거쳤다. 대학에서 독문학과 불문학, 철학, 사회학, 심리학 등을 두루 섭렵했으며, 특히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

이런 배경으로 스무 살의 나이에 첫 시집 『은빛 현』으로 문단에 데뷔하여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그는 세계 여러 나라를 자유롭게 여행하면서 한 시대를 풍미하는 여러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드높은 정신세계를 구축했다. 『은빛 현』을 필두로 수많은 소설 및 전기들을 발표하기 시작한다. 1938년 히틀러가 정권을 장악하자, 유태인 탄압을 피해 런던으로 피신했다가 미국을 거쳐 브라질에 정착한다.또한 2차 세계대전 이전 백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한 대중적인 작가이자 다른 나라 언어로 가장 많이 번역된 작가로 독일/오스트리아 문학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기도 하다.

츠바이크는 ‘벨 에포크’라 일컬어지는 유럽의 황금 시대에 활동했다. 예술과 문화가 최고조로 발달했던 그 시기를 그는 진정으로 사랑했다. 그러나, 그토록 사랑했던 유럽이 한방의 총성으로 촉발된 세계대전을 통해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눈앞에서 목도하게 된다. 황금 시대의 빛과 영광을 박살낸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을 구축한 그들 유럽인들이었다. 이 때의 심경은 자신의 삶을 중심으로 유럽의 문화사를 기록한 자전적 회고록 『어제의 세계』에 잘 드러나 있다.

극심한 상승과 하강을 삶을 통해 모두 경험한 이후, 섬세한 그의 심성은 더 이상 부조리한 세계에서 버티지 못하고 고난의 망명생활 속에서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1942년 2월 브라질의 페트로폴리스에서 부인과 동반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종종 ‘평화주의자’ 또는 ‘극단적 자유주의자’라는 평을 받던 그는 “나는 이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다. 이 시대는 내게 불쾌하다”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자유로운 죽음을 선택하였다.

비극으로 생을 마감했지만, 그가 쓴 수많은 소설과 평전은 오늘날까지도 세계 여러나라의 언어로 번역되어 수많은 독자들로 부터 사랑을 받고 있으며, 상당부분 영화화되기도 했다. 또한 다른 예술영역에까지 영향을 미쳤는데, 대표적인 예가 천재 감독 웨스 앤더슨의 2014년 작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THE GRAND BUDAPEST HOTEL)이다. 앤더슨은 이 영화가 슈테판 츠바이크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영화는 츠바이크의 소설 '초초한 마음'의 첫 단락을 차용해서 시작하며, 엔딩 크레딧에서 “inspired by the writings of Stefan Zweig” 라는 문구를 삽입하여 그 사실을 확고히 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오스트리아의 위대한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는 인간의 가식적인 마음을 해부하는 대가다. 발자크, 스탕달, 톨스토이, 에라스무스 등의 평전을 통해 20세기 3대 전기 작가로 이름을 알렸다. 특히 주인공들의 내면세계와 심리를 깊고 치밀하게, 그리고 생동감 있게 표현해냈는데, 평전이 아닌 소설에서도 그의 필력은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아주 미세한 감정의 이기심까지도 낱낱이 밝혀내고 있는 『연민』은 그의 생전에 출판된 유일한 장편소설이기도 하다.

츠바이크는 이 이야기가 꾸며낸 것이 아닌 명백한 사실이라고 말한다. 자신은 이야기를 지어낸 사람이 아니며, 단지 이야기꾼의 이야기를 듣고 그대로 적었을 뿐이라는 것이다. 작가는 이야기를 창조해내기보다 어떤 특별한 사건을 지닌 사람들을 잘 찾아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만 하는 사람이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그의 말처럼 연민 안에는 서로 닮아 있으면서도 다른 이야기들이 복잡하고 미묘하게 얽히고설켜 있다. 실제로 츠바이크가 지어냈다고 믿기 힘들 정도로 방대한 이야기들이 만나 또 다른 이야기를 잉태하고, 그것들은 서로 판이하면서도 끝은 결국 가벼운 이기심으로 시작된 연민이라는 감정이 얼마나 큰 비극을 낳는지에 대해 말해준다.

인간의 감정 중 하나인 연민, 혹은 동정심의 발단은 결국 당사자(타인)를 위함이 아니라 그 순간을 모면하고 싶은 자기 자신을 위한 이기심일 수 있으며, 그런 이기심에 의해 시작된 연민이라면 끔찍하고 엄청난 파멸을 도래할 수 있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프로이트의 친구이자 열렬한 팬이기도 한 츠바이크는 이미 그의 중단편을 통해 인간의 비합리적인 심리상태, 특히 망상 혹은 집착을 주요테마로 다루었다. 당시 이러한 새로운 경향의 심리소설이 독자들의 마음을 크게 사로잡았으며 이 소설 역시 그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 츠바이크는 이 소설을 영국으로 망명하고 시민권을 취득한 다음 해인 1939년에 런던, 스톡홀름, 암스테르담에서 동시에 출판했다. 1946년에는 라는 제목으로 이미 영국에서 영화로, 2004년에는 독일에서 방송극으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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