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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초상화
글쓴이
문화재청 편
출판사
눌와
출판일
2007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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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예술
초상화는 동서양 어디에나 있으며, 사람의 얼굴을 실제와 똑같이 그린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가진다. 그러나 “터럭 한 올이라도 같지 않으면 그 사람이 아니다(一毫不似便是他人)”라는 윤두서의 말처럼, 우리나라의 초상화는 그리려는 사람의 정신과 인격까지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어 더 사실적으로 그렸음을 알 수 있다. 즉 얼굴을 묘사하는 것이 그 사람의 인격과 덕망, 기품을 묘사하는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충효사상과 숭현사상을 기반으로 초상화 제작이 절정에 달하였고, 조상의 모습이 담긴 초상을 어떤 상황 속에서도 지켜내려 한 후손들의 효성과 노력 덕분에 현재 많은 양의 초상화가 남아 전하고 있다. 조선시대 초상화는 탁월한 회화성과 전신(傳神)의 경지를 이룩하였기에 조선을 ‘초상화의 왕국’이라 칭하기도 한다. 절제된 필선과 맑고 은은한 색채를 사용하여 단아하게 표현된 조선시대 초상화를 보고 있으면 마치 실제 인물과 대면하고 있는 것처럼 인물의 내면세계와 기품이 전달되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초상화는 특성상 각 문중에서 대대로 이어오며 관리하여 현재 전하고 있는 수량이 방대하고, 아무리 작품성이 높다 하더라도 일반인들은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에 문화재청에서 ‘초상화 일괄 공모를 위한 조사·지정’을 통해 조사·보고된 내용을 바탕으로 《한국의 초상화, 역사 속의 인물과 조우하다》을 출간하였다. 이 책에는 이번 조사에서 보물로 지정된 33건을 포함하여 지금껏 공개되지 않은 뛰어난 작품만을 왕실, 공신, 사대부, 여인, 명재상, 고승 등 주제별로 나누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하였다. 연잉군.철종,이하응,채제공,이성윤,윤증,김시습,사명대사 등 역사인물 70여 명의 초상화 146점과 관련된 함, 향낭, 표제 및 관련 교지 등 부속 유물, 초상화를 제작 당시의 표구 상태, 초상화를 그리기 전에 작업하는 초본 등의 세밀한 부분도와 자세한 설명글을 함께 수록하였다. 초상화에 적힌 화상찬 등의 화제뿐만 아니라 임희수가 그린 것으로 전하는《칠분전신첩》의 전체 내용에 대한 소개와 소론의 영수인 윤증의 초상화를 네 번(1711년, 1744년, 1788년, 1885년)에 걸쳐 제작한 내용과 봉안 과정 등을 기록한《영당기적》전체에 대한 번역도 함께 실어 초상화를 보는 재미를 더했다. 아울러 2006년 이전에 지정된 초상화 37건 62점에 대한 내용도 수록해 현재 국내에서 볼 수 있는 초상화에 관해 총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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