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 곁에 둘이 한가지로 묻혀
동서로 소나무 잣나무 심고, 앞뒤로 두 그루 오동나무 심었네.
가지가지 덮이어 함께 엉키고, 잎새잎새 사귀어 서로 통했네.
『천 년을 돌아온 사랑』은 북에서 발굴한 고전 소설이다. 이 책의 원제는 『란초재세기연록蘭焦再世奇緣錄』로 난지와 초중경이 다시 태어나 만나는 기이한 이야기’라는 뜻을 담고 있다. 가난하고 불우한 연인이 천년 뒤에 환생하여 부귀와 복록을 누린다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를 통해 조선 후기 백성들은 가난한 백성의 인권을 다시 세우고 싶은 그들의 열망을 드러낸다. 또한 『천 년을 돌아온 사랑』은 당대의 무능하고 부도덕한 양반 관료들은 악인으로 생생하게 그려내어 조선의 치부를 여실하게 보여준다.
북쪽에서 발굴한 고전 소설인 이 책은 중국의 시 '공작동남비'가 우아한 국문 문체로 부드러운 애정 소설로 변모한 것이다. 격조 높은 시가 통속 대중 소설로 변화된 것은 아마 조선 후기 가난한 자도 신분 상승을 할 수 있다는 조선 후기 구성원들의 희망을 반영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우리 선조들의 위대한 지식유산과 글쓰기 정신을 후대에 알리기 위한 '겨레고전문학선집'의 제 29번째 권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