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지전》은 송사에 관한 내용도 중요하지만 소설에 인용된 중국 고사나 경전의 글귀 등도 주목할 부분이랍니다. 거의 모든 대화에 중국과 관련된 사건들이 인용되고 있어요. 이것은 지은이가 유식하다는 것을 뽐내며 품위를 높이려고 했다는 것도 알 수 있어요. 조선 시대에는 중국을 본받으려는 의식이 강해서 그렇게 하면 품위가 높아지는 것으로 알았던 모양이에요. 하지만 이 소설은 아주 유익하고 풍요로운 문장력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랍니다.
대비하여 읽을 작품으로 수록된 《황새결송》도 송사형 소설이자 우화 소설이에요. 이 소설에도 중국의 시가 인용되어 있어요. 또 재미있는 것은 《서동지전》이나 《황새결송》 모두 뇌물 이야기가 나온다는 거예요. 뇌물을 얼마나 많이 주고받았기에 그랬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우리는 이런 소설을 읽으며 스스로를 되돌아볼 수 있답니다. 우리 조상들이 뇌물을 주고받는 나쁜 짓을 하지 말라고 이런 소설을 쓰신 것 같아요.
《서동지전》과《황새결송》 부록에서 소개하고 있는 은 서동지전와 유사한 송사형 우화 소설이다. 등장인물의 대화를 통해 인물의 성격과 의식을 파악해 본다. 재판 결과, 이야기 구조, 뇌물을 받는 세태에 대한 비판이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는지 비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