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어느 독일마을 사람들의 일상생활 모습을 세세하게 묘사하여 4미터 병풍형태 안에 담아낸 글자 없는 그림책입니다.
살랑살랑 봄바람이 불어요. 파릇파릇 새싹 돋는 시골의 농장에는 가축들이 한가로이 쉬고 있어요. 큰길에는 아이들이 뛰놀고 어른들은 장을 가거나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고 있고요. 기차역에는 차를 타거나 내리는 사람들로 붐벼요. 시내의 문화 센터에서는 시 낭독회가 열리고, 광장에서는 꽃 시장이 섰어요. 그리고 공원에는 봄 햇살을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해요. 시골, 기차역, 시내 거리, 공원 곳곳이 많은 사람들로 와글와글 붐비고 있지요.
그런데 그 많은 사람들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어요. 그림을 자세히 보면 같은 사람과 동물이 여러 곳에 등장하지요. 책장을 앞뒤로 넘기면서 그들을 찾아다니다 보면,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거예요. 예를 들면 누가 바나나 껍질을 함부로 버렸는지, 그리고 그 껍질을 밟고 넘어진 사람은 뭐 하던 사람인지 말이에요. 책을 쭉 펼쳐 보세요. 4미터나 되는 병풍처럼 변해요. 그러면 사람이나 동물을 찾기가 훨씬 쉬울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