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정치가이자 소설가인 뱅자맹 콩스탕의 자전적인 소설. 아돌프는 전도유망한 젊은이로, 어느 날 자신이 머물고 있던 도시의 P백작의 초대를 받아 저택을 방문했다가 거기서 아름다운 연상의 여인 엘레노르를 만난다. 엘레노르는 P백작의 후처였지만, 아돌프는 P백작의 환대와 우정을 저버리고 그녀에게 사랑을 느끼고 구애한다. 처음엔 그런 아돌프에게 몰인정하게 대응하던 엘레노르도 어느 순간 허물어지고 일단 정열의 포로가 되자 백작과 자식을 버리면서까지 아돌프의 곁으로 달려간다. 그러나 정작 아돌프는 엘레노르에 대한 정열이 식어버렸고, 그녀에게 속박당하는 것에 번거로움을 느낀다. 그는 그런 구속감과 자기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 그녀에 대한 연민의 정 사이에서 번민한다. 어느 날 엘레노르는 그의 진의를 알아내고 그 충격으로 죽게 된다. 그는 비로소 자유를 되찾았다고 생각했지만, 그녀에 대한 자책감은 이미 그의 나머지 인생에 또 다른 구속으로 자리잡아 그를 서서히 파멸시킨다. 연애할 때의 남성의 이기주의를 고전적 수법으로 분석한 걸작으로 연애 심리소설의 원형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