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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의 집, 창조의 공간
글쓴이
최우용 저
출판사
궁리출판
출판일
2016년 5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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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최우용

건축 설계를 하고 관련된 글을 쓴다. 건축가 이일훈에 관한 평론으로 건축비평상을 수상했다. 일본 근현대 건축을 주제로 한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런저런 매체에 이런저런 글과 『일본건축의 발견』, 『다시, 관계의 집으로』 등 몇 권의 단행본을 썼다. 건축 매체 『와이드AR』의 편집 위원으로 해당 매체에 여러 글을 쓰고 있다.

책 소개

분야인문
최북단의 대진등대, 제주도 방주교회, 밝맑도서관의 마당,
경춘선의 폐역들, 전주의 재래시장들, 목욕탕이 있는 안성면민의 집……

변방에 자립해 있는 자존의 집들!우리의 삶과 일상에 치열하게 대면하는 줏대 있는 건축을 찾아가다!


저자 최우용은 전작 『다시, 관계의 집으로』에서 푸른 눈의 이방인이 제주에 만든 기이한 시멘트집, 죽음과 삶을 연결하는 상엿집, 도시에 만개해 있는 노출 콘크리트 집들과 서글픈 아파트의 역사와 기만적인 랜드마크의 허구까지, 관계 맺기에 집중하며 인간 삶의 깊이들을 느끼게 하는 건축 이야기를 담은 바 있다.

소외되고 잘 보이지 않는 변방의 건축을 따뜻한 시선과 문학적 필치로 담아온 저자는 이 책 『변방의 집, 창조의 공간』에서는 구석진 자리에 놓여 있는 집들을 둘러보며, 오늘의 현대 건축의 기준은 과연 무엇인가, 우리 건축에서 중요한 것은 과연 무엇인가라는 물음들을 던지고 있다.

최북단의 대진등대, 제주도 방주교회, 이중섭의 단칸방, 남해 금산 보리암, 밝맑도서관의 마당, 경춘선의 폐역들, 전주의 재래시장들, 선유도공원, 노근리평화기념관, 목욕탕이 있는 안성면민의 집…… 이 변방에 있는 집들은 잉여와 여분의 풍요로움이 부족하며 때로는 결핍으로 앙상해 보이기도 한다. 이 기름기 없고 앙상한 변방의 집들에는 중심담론 또는 거대담론과 같은 ‘중심적’ 무엇이 스며들 여지는 거의 없어 보인다. 이 집들은 대부분 평범한 일상을 꾸리기 위한 최소한의 기능을 목표로, 버려질 수 없는 인간의 최소한의 미적 본능을 간신히 조금씩만 챙겨 나가며 만들어졌다.

그러므로 이런 집들을 둘러보며 ‘중심적’인 틀로 무엇인가를 말하고 또 쓰는 일은 낭패스럽고 또 어렵다. 하지만 변방의 집들은 이러한 변방성을 바탕으로 중심담론 또는 거대담론 속의 통념화된 사유에서 자유롭다. 이 자유로운 지점에서, 아마 변방의 집들에는 창조성이 스며들 수 있을 것이다. 이 변방의 창조성이 관성과 타성에 움트는 변화의 씨앗일 것이고 또 매몰되어가는 생명가치에 대한 눈돌림의 시작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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