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시소』는 사춘기로 막 접어드는 열두 살 소녀 미오의 일상을 통해 어른과 아이의 경계선상에 서 있는 아이들의 미묘하고 섬세한 심리를 잘 그려 내고 있다.
미오는 이웃집 어린 아이들을 잘 돌보며 그 애들을 방치하는 어른들을 흉보다가도, 자신이 돌보던 아이가 용변을 본 뒤 밑을 닦아 달라고 하자 인형과는 사뭇 다른 모습에 당황한다. 낯선 전화를 받으며 어른처럼 의연하게 행동하는 것을 스스로 뿌듯해하다가도, 괴전화 속 목소리가 나쁜 의도를 드러내자 어쩔 줄 몰라 하며 울음을 터뜨린다. 또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는 어른들을 욕하다가도, 자신도 역시 고물 장수 아저씨를 보고 웃어 버린 걸 반성하게 된다. 그러면서 미오는 아이다움을 벗지 못한 자신의 모습과 어른들에게 물들어 버린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고, 간직해야 할 아이다운 모습과 배워야 할 어른스러운 모습을 체득해가며, ‘참 나’를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