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년 전 화산재 속으로 사라진 고대 도시 폼페이를 현대에 다시 부활시킨 《폼페이》로 2007년 한국 소설가를 점령한 로버트 해리스. 5년에 걸친 고증과 리서치로 고대 로마와 폼페이의 멸망을 작품 속에서 완벽히 재현한 그가 이번에는 현대사의 비밀을 가지고 돌아왔다. 제정 러시아를 멸망시키고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을 탄생시킨 레닌 이후, 공산주의 혁명의 완성자라 불리며 소련의 기틀을 잡은 장본인. 1953년 갑작스런 뇌졸중으로 사망하기 전까지 1인 독재 및 무자비한 정적 숙청으로 사후 히틀러만큼이나 악명을 떨친 소련의 전설적인 지도자.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양분되었던 세계 이념의 한 축을 완성시켰던, ‘광기의 이성’의 대표자 이오시프 스탈린. 스탈린 사후 45년, 오늘날의 러시아 역사를 송두리째 뒤집을 그의 비밀 노트가 발견되었다!
『아크엔젤』은 1998년, 러시아 학회에 초대된 한 사학자가 스탈린의 임종을 지켰던 노인의 이야기를 녹취하면서부터 시작된다. 1953년 자신의 집무실에서 뇌졸중 상태로 발견된 스탈린 죽음에는 너무나도 비밀이 많았다. 공포정치의 화신으로, 너무나 많은 정적을 가진 까닭에 은둔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던 스탈린은 극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자신에게 접근조차 하지 못하게 했고, 이에 집무실에서 쓰러진 이후에도 사람들은 그의 방에 접근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기록에 의하면 스탈린이 사망한 날짜로 추정되는 날 사흘 후까지 그의 방에서는 가녀린 목소리가 들려왔고, 생존 당시 그가 항상 지니고 다녔다는 비밀 노트에 관한 사실 역시 실제 역사에 기록되어 있기도 하다.
로버트 해리스는 기록만 되었을 뿐 미스터리로 알려진 스탈린의 죽음을, 역사에 대한 철저한 고증과 비밀의 현대사에 대한 새로운 해석, 그리고 ‘포스트 조지 오웰’의 명성에 걸맞는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으로 독자에게 선보인다. 스탈린의 죽음에 얽힌 비밀은 무엇인가. 또한 광기의 역사를 부활시키기 위한 스탈린 비밀의 노트에 적힌 진실은 무엇인가. 이제 믿었던 모든 것들을 거짓이라고 생각하게 할 만한 히스토리 팩션의 진수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