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 한국 가수 '보아'의 일본 진출 성공 소식에 이어 이번에는 만화다. 양국의 만화 전문가들이 모여 '일본 속의 한국 만화'를 각기 다른 시각으로 조명한 책이 발간되어 화제. 한국인 필자 2명, 일본인 필자 9명. 한국 만화 출판물 기획에 일본인 필자가 9명이나 참여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일본인 필자들이 한국의 영상문화 무크 시리즈에 참여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이 출판사 측의 설명.
한국에서는『슈퍼 로봇의 혼』의 저자 선정우씨와 만화 평론가 조정민씨가 공동필자로 참여하였으며, 선정우씨는 이 책의 기획을 맡기도 하였다. 그들은 '중국에서 시작된 한국문화 열풍이 일본에까지 번지고 있다'며 일본 내 한국만화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다. 그런 의미에서 표지를 장식한 양경일씨의 일러스트가 예사롭지 않다. 양경일씨는 '신 암행어사'라는 작품으로 일본에서 크게 선전한 작가이기 때문.
총 11명의 필자가 '한국 만화'라는 공통 주제를 중심으로 각기 다른 소주제의 칼럼을 썼고, 한복을 아름답게 그리기로 유명한 일본 만화가, 스메라기 나쯔키, '황금박쥐'의 작화감독 모리카와 노부히데 등과의 인터뷰 기사가 실려 있다.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을 포괄하는 단행본 시리즈로서 무크지 형식으로 앞으로도 계속 발행될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