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넙치 1
글쓴이
귄터 그라스 저
출판사
민음사
출판일
2002년 5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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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귄터 그라스

귄터 그라스는 1927년 10월 16일 단치히(현재 폴란드의 그다니스크)에서 태어났다. 궁핍하고 불우한 유년기를 보낸 후, 그는 17세 때인 고등학교 시절에 징집되어 독일 방위군에서 복무하다가 부상을 입고 미군 포로가 되었다. 석방된 뒤 그는 잡부와 석공으로 일하다가 조각가가 되기 위해 뒤셀도르프의 미술학교에 입학하였으며, 52년에 베를린의 미술학교로 옮겨 조각가로서의 수업을 마쳤다. 이때부터 그는 시를 쓰기 시작했으며, 그후 약 4년 동안 파리에서 조각과 그래픽 일을 하여 생계를 유지하며 소설을 썼다.

그는 58년에 '47 그룹 상'을 수상했으며, 59년엔 '게오르크 뷔히너 상', '폰타네 상', '테오도르 호이스 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그리고 이 해에 발표된 『양철북』으로써 그는 단번에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작가가 되었다. 그의 『양철북』은 79년 쇨렌도르프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어 칸 영화제에서 '황금 종려상'을 받기도 했으며, 한국에서도 상영된 바 있다.

『양철북』에서는 1920년대에서 1950년대까지 독일의 일그러진 역사가 주인공인 난쟁이 오스카 마체라트에 의해서 그로테스크하게 그려지고 있다. 그는 세 살된 그의 생일날 의도적으로 계단에서 떨어져 성장을 중단하기로 결심하고 양철북을 잡게된다. 외견상으로 보아 그는 94cm의 난쟁이에 불과하지만 정신적으로는 태어날 때부터 성인의 지성을 갖추고 있다.

이 소설은 52년에 오스카가 정신병 요양소에 들어가 그의 가족의 역사, 자신의 고독한 학교시절, 단치히의 소시민적 세계, 전쟁과 전후시대를 이른바 '개구리시점視點'(Forschperspektive)으로 회상한 자서전적인 장편 소설이다. '조감鳥瞰적 시점'(Vogelperspektive)의 반대 개념인 '개구리 시점'은 우물안 개구리처럼 위를 보는 좁은 시점을 의미한다. 다시 말한다면, 난쟁이인 오스카가 정상적인 사람들의 세계를 좁은 시야로 위를 쳐다보는 것을 의미한다. 비정상적인 난쟁이의 눈에 비친 정상적인 사람들의 세계가 더욱 비정상적이라는 사실이 그로테스크하다. 그라스는 어린애와 같은 작은 키 때문에 성인의 세계에도 속하지 못하고, 성인의 지성을 가졌기 때문에 어린이 세계에도 속하지 못하는 주인공 오스카의 비인습적인 역할을 통해 도덕적, 종교적, 성적 터부를 무너뜨리고, 비뚫어진 그의 시각을 통해 전쟁과 전후시대의 독일의 현실을 희화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작가 귄터 그라스는 '행동하는 지성인' 혹은 '비판적인 지성인'으로 불리워지기도 한다. 그는 60년 베를린으로 돌아와서 '독일사회민주당SPD'에 가입하여 '핵무기 반대' 등을 외치며 빌리 브란트 수상의 재선을 위한 시민운동을 이끌기도 했으며, 나아가 수상선거 때마다 헬무트 콜의 낙선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단치히 3부작'이라 불리워지는 『양철북』(59년),『고양이와 쥐』(61년), 『개들의 시절』(63년) 외에도 그는 물고기를 화자로 등장시킨 『넙치』(79년)에서도 인간사회를 비판적 시선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의 주요 작품들로서는 『달팽이의 일기』(72년), 『텔그테에서의 만남』(79년), 『암쥐』(86년), 『무당개구리의 울음』(92년), 『광야』(95년), 『나의 세기世紀』(99년) 『게걸음으로 가다』,『넙치』『텔크테에서의 만남』,『라스트 댄스』,『세계화 이후의 민주주의』등 다수가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귄터 그라스의 독창성이 빛나는, 『양철북』 이후 최대 문제작
약 사천 년에 걸친 ‘말하는 넙치’와 여자 요리사 이야기
남성 중심 사회에 대한 문제 제기와 진정한 페미니즘을 위한 모색

“지금 바로 침대로 갈까요, 아니면 그 전에 먼저 우리의 역사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들려줄래요?”

『넙치』는 1977년에 발표되어 귄터 그라스만의 독창성이 뛰어나게 발휘된 작품이라는 평을 받은,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귄터 그라스의 대작이다. 발표 후 2년 동안에만 45만 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로 당시 그라스는 수익금의 일부로 베를린 예술원의 후원하에 알프레드 되블린 상을 제정하기도 했다. 그라스는 그의 쉰 번째 생일을 맞기 5년 전 자기 자신을 위한 선물로서 대작을 쓰기로 결심하고 시, 스케치, 짧은 에피소드 등을 통해 작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뒤셀도르프 및 베를린 예술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화가이기도 한 그라스는 『넙치』와 관련하여 상당량의 삽화를 직접 그렸는데(이번에 출간된 『넙치』의 표지도 그라스 자신의 작품이다.), 이런 사실들에 비추어 볼 때 이 작품에 대한 작가의 애정이 얼마만큼인지는 짐작하고도 남는다. 독일 슈타이들 출판사와의 정식 계약으로 출간되는 이번 판본은, 시인이자 고려대 독문과 교수인 김재혁 선생이 번역을 맡았으며, 원문에 충실한 정확한 번역과 아울러 현대적인 감각의 언어 구사로, 다양한 내용이 다층적으로 구성되어 자칫 난해하게 느껴질 수 있는 작품을 한층 가독성 있게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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