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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계절 1
글쓴이
도나 타트 저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07년 1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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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도나 타트

1963년 미시시피 주에서 태어났으며, 유수의 문학가들을 배출한 베닝턴 칼리지를 졸업했다. 대학 시절부터 8년을 준비한 작품 『비밀의 계절』을 내놓으며 고전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문체와 정교한 서사 구조, 광범위하게 펼쳐진 지적 유희로 평단과 독자 모두를 사로잡았다. ‘천재 작가’라는 수식을 안겨준 이 작품에 이어 10년 만에 출간한 『작은 친구』 역시 WH 스미스상을 수상하고 오렌지상 최종 후보에 오르는 등 작가의 명성을 공고히 했다. 이후 11년 만에 선보인 『황금방울새』는 다시금 도나 타트 열풍에 불을 지폈고, 2014 퓰리처상과 미국도서관협회 앤드루 카네기상을 받았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비밀의 계절』는 두 개의 살인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지적이고 섬세한 심리 스릴러와, 리처드 페이펀의 입을 통해 서술되는 젊은 날의 과오와 그에 대한 회환과 속죄의 이야기라는 두 얼굴을 가진 소설이다. 과감히 장르의 법칙을 거스르며 시작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서스펜스의 탄력을 받는 지점은 헨리가 리처드에게 디오뉘소스 제에 대해 고백하는 대목부터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헨리의 초현실적 경험을 과연 독자가 믿을 것인가이다. 애초에 벌어진 사건과 밝혀진 범인 때문에 독자가 기대할 유일한 것은 도대체 ‘왜 살인이 일어났는가’이기 때문이다. 헨리에 의해 굉장히 거칠게 진술되는 첫번째 살인사건에 대한 정황은, 모호한 묘사 덕분에 더욱 초현실적이고도 환상적으로 다가온다. 키톤을 걸치고 숲속을 달려가는 네 남녀, 사방에서 들려오는 짐승 울음소리, 원초적이고도 관능적인 환각…… 그렇게 헨리의 이야기에 홀려들고 나면, 독자들은 자연히 버니의 죽음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걸 넘어 공범의식마저 느끼게 된다.

사건이 (다행히도) 완전범죄로 마무리되고 지옥 같은 버니의 장례식이 끝난 후, 초점은 죄책감에 겉잡을 수 없이 무너져내리는 고전어학과 학생들에게 옮아가며 다시 서스펜스적 긴장감은 고조된다. 찰스는 모든 것을 헨리의 탓으로 돌리며 알코올중독에 빠져들고, 여동생 커밀러와 헨리의 관계에 대한 망상에 빠지고 셋 사이에는 삼각관계 같은 묘한 분위기가 조성된다. 그리고 죽기 직전 버니가 줄리언 교수에게 보낸 블랙메일이 발견되고 줄리언이 상황을 감당하지 못해 잠적한다. 아버지와 같은 절대적 존재가 사라지자 바위처럼 단단할 것 같던 헨리마저 중심을 잃는 대목에 이르면 이야기는 둔중한 충격을 남기며 종반부를 향해 달려간다.

그렇게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바닥을 치고 십여 년의 세월이 흐른 후, 그들에게 남은 것은 무엇일까. ‘나’는 프랜시스의 집에서 그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이미 깨달은 사실을 다시 떠올리게 된다. 그들은 각자의 행동에 의해 파멸해가고 있었으며, 거기에는 그 어떤 구원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고전을 통해 그토록 갈망하던 아름다운 ‘아카디아(낙원)’가 가닿을 수 없는 저 너머의 이상향이며 ‘순수’가 끝내 파괴되었음을 깨닫는 순간, 소년은 어른이 된다. 그리고 평생 그는 ‘추억이라 불리는 유령’과 함께 살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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