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표란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귀한 책에 소유와 애정의 표시를 남기고자 한 애서가들의 욕구와 실용의 차원에서 생겨난 '책 소유의 표식'으로 시작되었다. 이제는 이 도장이 좀더 예술적으로 가공되어 독립된 예술의 장르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저자 남궁산이 한겨레신문의 연재기사에 연재한 글과 판화를 수정, 보완하여 만들었다.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작가들의 이름과 함께 그의 장서표가 하나씩 수록되었다. 공지영, 김훈, 리영희, 박범신, 손철주, 신경림, 유홍준, 윤대녕, 은희경, 이윤기, 정태춘, 박은옥, 최열, 한비야 등 국내의 저명한 작가, 학자, 가수, 변호사, 시민운동가들이 남궁산 씨로부터 장서표를 선물받은 이들의 장서표에는 해당 인물의 이름이 새겨져 있으며, 또 각각의 인물과 관련이 있는 이미지가 담겨 있다. 장서표 자체만으로도 재미있는 읽을 거리, 볼 거리가 되지만 윤대녕 등 표주들과 작가의 관계를 읽는 맛이 제법이다.
인쇄술의 발달과 함께 보급된 장구한 역사를 지닌 장서표. 그러나 아직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는 낯선감이 없지 않다. 이 책은 일반인들이 자연스럽게 장서표를 알게 되고, 저자와 표주들의 관계처럼 책을 좋아하는 사람 모두의 관계가 그리 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