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욕은 아무리 위인일지라도 순간적으로 혼란에 빠지게 하고, 부끄러움도 없이 정치가들의 토론장에 끼어들며, 소중한 인간관계를 해치고, 탄탄하던 인연을 끊어버리고, 때로는 생명이나 건강을, 때로는 재산과 지위와 행복을 제물로 요구한다.” - 쇼펜하우어
『오르가슴』은 저자 롤프 데겐이 쇼펜하우어가 말하듯 강력한 힘을 가진 성욕 최고의 정점인‘오르가슴’의 베일을 걷어내고 우리가 원하면서도 거북해하며 감추려 드는 생명의 신비를 정면으로 파고든, 대담한 책이다.
저자는 먼저 인간과 동물의 공통점에서 시작해 성욕의 가장 원시적인 측면을 논하고, 이어 인간만의 독자적인 측면으로 나아가 오르가슴에 대한 그칠 줄 모르는 욕망이 역사와 문화에 어떻게 기여했는지 이야기한다. 진화생물학·뇌과학·동물학·인류학·심리학 등 최근 수십 년 동안 이루어진 여러 학문 분야의 연구와 학설을 통해 학술적인 내용을 위트 있는 문장으로 풀어내고 있다. 또한 논란의 소지가 되는 연구의 경우 반론도 꼼꼼하게 다루어 균형을 잡고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