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리셔스 위클리'가 선정한 차세대 미국 작가 20인에 선정된 켈리링크의 환상문학 단편집. 그녀는 겨우 두 권의 작품집을 낸 신예 작가이지만 현역 최고의 SF작가 테드 창과 비견되곤 한다. 그녀의 작품은 매우 이상하고 낯설지만, 읽는 내내 새롭게 긴장하고 두려워하고 감탄하게 하여 독자들을 매달리게 만드는 독특한 힘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되기 때문이다.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은 각자 권위있는 문학상들을 수상하며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킨 것들이다.
죽은 아내와 12년을 살았지만 그녀의 바람기를 의심하며 영매에게 이혼을 호소하는 남편(멋진 이혼), 돈만 아니라면 무엇으로든 물건을 살 수 있는 좀비들의 국경 편의점(호르트락), 소설가 아빠의 책속에서 잔인하게 죽임을 당한 후 뱀파이어를 만나는 아들(초보자를 위한 마법), 핸드백 속 주민들에게 빌려줄 칼 세이건 자서전을 훔치다 급사하는 할머니(요정 핸드백), 전쟁터를 함께 누빈 자신의 대포와 결혼식을 올리는 포병대장(대포), 일중독자 남편과 임신한 아내, 강아지 같은 아이들이 사는 부유한 교외 저택을 장악한 토끼떼(돌로 만든 동물들) 등. 『초보자를 위한 마법』에는 몽환적이며 기이한 등장인물들이 많이 등장한다. 작가는 무미건조하고 비루한 삶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키친싱크Kitchen-sink’적 스토리에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대표적 경향인 ‘마술적 리얼리즘’을 결합시켜 현실적인 판타지로 만들어내었다. 괴이한 이야기 속에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을 만한 일상의 고통과 뒤틀린 인간관계의 실상, 그리고 사회의 그늘에 놓인 문제들을 특유의 유머와 풍자를 담아 냉철하게 직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