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의 노래』는 제2차 세계 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대 초 프랑스를 배경으로 평범한 삶을 살던 한 유대 소년이 암울한 역사의 희생자가 되면서 겪게 되는 일상과 심리적 변화를 담담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수용소의 처참한 현실이나 나치의 잔혹성을 고발하는 대신, 무력하게 박해의 표적이 도어야 했던 유대 가족의 일상적 적의, 군중 심리가 어떻게 인간성을 파괴하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대인이 누구인지 고민하며 때로 분노하고, 때로 절망하는 루이의 모습을 통해 나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남을 박해하는 것이 진정 옳은 것인지 저자는 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