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실천으로 제1회 평등부부상을 수상하기도 한 반쪽이 만화가 최정현, 그는 사고 쓰고 버리는 생활에 익숙해진 사람들, 일개 소비 단위로 전락한 우리시대 '가족'의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필요 없는 물건을 소비하는 대신 내 손으로 정말 필요한 물건을 만들어 쓰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각박한 사회생활에 지친 직장인들에게 이제 아이와 함께 뚝딱뚝딱 망치질을 하는 주말을 만들자고 제안하고 있는 것이다.
"주 5일 근무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가정에서 소외된 아버지가 자신의 자리를 되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온 것입니다. 휴일이면 습관처럼 찾아가는 놀이 공원 대신 재미있게 놀면서 솜씨를 뽐낼 수 있는, 게다가 훌륭한 결과물도 얻을 수 있는 DIY(Do It Yourself) 문화를 즐겨보면 건 어떨까요?" 비록 서투른 톱질이나마 소중한 땀과 가족사랑만 있다면 못 만들 것이 없다는 게 반쪽이 최정현의 지론이다.
현재 인터넷상에 반쪽이 공방을 운영하는 등 DIY의 저변확대를 위해 애쓰고 있는 필자는 이 책에서 독특한 그만의 아이디어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책을 펼쳐드는 순간 요술처럼 늘어나는 쭉쭉이 상, 포도나무로 만든 블라인드, 바닥에서 올라오는 공구함 등, 마음만 먹으면 뚝딱뚝딱~ 필요한 것은 뭐든지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다. 제작과정과 설명에 컬러 실물사진과 만화를 곁들여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다.
반쪽이 최정현이 전하는 독특하고도 기발한 우리집 다시 꾸미기. 이 책을 통해 가족의 신뢰와 사랑, 일하는 기쁨을 되찾을 수 있다면 '책 읽기 이상'의 소득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