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제주바다 생물들의 생생한 사진과 함께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쉽게 쓴 사진 속 생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생물도감집이다. 제주의 바닷가에서 생을 마감한 사진작가 이성환의 작은 소망으로 발간된 이 책에서 우리는 그 사진을 보고 그의 영혼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성환(1955-1995)의 유작 중 수작만을 골라 제종길(한국해양연구원) 씨가 하나의 이야기로 엮은 것이다. 고인이 제주바다 곳곳을 누비며 감탄해마지 않았던 추억의 바닷길을 더듬는 에세이 형식으로 글이 전개되어 일반인들도 부담없이 접할 수 있다. 이 책은 이 씨의 동생 이성예 씨가 1997년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에 유작 2580점(도감부분 932점, 창작부문 879점, 마이크로부문 515점, 기타 254점)을 기증한 뜻을 기려 나오게 됐다. 수록사진은 200여 컷. 제주 연안의 수중 비경과 해양생물의 생태를 촬영한 슬라이드 자료와 각종 수중사진대회 수상작 등이다. 이씨는 놀라운 사진 테크닉으로 사진 속 해양생물들로 바다정원과 수중꽃밭을 그려낸다. 그가 남긴 사진은 바다 밑 세상의 신비와 함께 지상의 그것 못지않은 분주함과 유머가 함께 어우러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