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로 남은 두 명의 미술가, 빈센트 반고흐와 폴 고갱.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들은 예술가 공동체를 꿈꾸었던 고흐의 제안으로 프랑스 아를에서 잠시동안 같이 생활하였다. 동일한 주제로 그림을 그리거나 상대의 초상화를 그린 것도 이 시기의 일. 이 책은 고갱이 파리로 돌아가 버림으로써 불행하게 끝났던 공동 생활이 두 사람의 작품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가를 미술사적, 정신분석학적으로 추적한 흥미로운 책이다.
시간에 따를 서술 방식을 취해 1, 2 장에서는 만남 이전의 개별적인 삶을 다루었고 3장에서는 파리에서의 첫만남, 4장과 5장에서는 아를 시기를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미술사를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읽을 수 있으며, 정신분석학적인 신선한 해석이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정신분석학적인 접근이 범하기 쉬운 오류- 작품을 해석의 증거자료로만 바라보는-를 범하지 않았기에, 작품 자체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