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제목인 ‘단골손님’에서 ‘단골’은 마을에 크고 작은 일이 생겼을 때 정해놓고 찾던 무당을 이르는 말이다. 오늘날 늘 정해놓고 찾아가는 가게를 두고 단골집이라 하는 것도 이에서 유래되었다. 또 ‘손님’에는 ‘찾아온 이’라는 단어 본래의 의미와 함께 천연두(마마)라는 이중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 따라서 이 책에서 ‘단골손님’이란 집안과 마을의 근심을 덜고 치유하기 위해 무당을 찾는 과거와 현재의 ‘우리’이자, 단골무당을 통해 다시 하나가 된 마을사람들을 뜻한다고 할 수 있다.
글 작가와 그림 작가는 《단골손님》을 통해 아이들이 어렵게 느끼거나 거리감 또는 거부감을 갖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노력하였다. 직접적으로 ‘무당’과 ‘굿’에 대하여 설명하기보다는 엄마를 부끄러워하는 주인공 연이와 단골네 엄마, 마마로 인해 갈등을 겪는 마을 사람들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무복처럼 아름답고 화려한 색채를 사용한 그림에서는 적절한 여백과 조화를 통해 절제된 느낌을 유지하였다. 정보 페이지에서는 ‘무당’과 ‘굿’ ‘손님굿’과 ‘마마(천연두)’에 대한 설명을 통해 이야기의 이해를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