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저자가 가족으로부터 신체적, 정서적으로 학대받고 있거나 과거에 학대받은 경험이 있는 내담자들을 치료하면서, 가족 안에서 피해자와 가해자가 되는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심리역동적 관계를 '희생양'이라는 개념으로 분석한 것이다. 특히 이 책은 정신분석과 체계이론 그리고 가족 세대적인 관점을 토대로 가족심리전의 희생양이 된 개인의 대인관계상의 과정과 정신내적인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저자 자신의 이론적인 설명을 자신이 직접 상담한 생생한 치료 장면을 통해 보여 줌으로써 자칫 추상적이고 불분명하게 느낄 수 있는 상담 및 치료 이론이 어떻게 실제에 맞닿아 있는지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특히 부모가 자녀에게 가하는 신체적 학대 못지않게 정서적 학대가 어떠한 패턴으로 대물림되는지, 즉 부모의 희생양이 되었던 자녀가 다시 부모가 되었을 때 어떠한 심리상태에서 어떻게 행동하는가를 보여 주는 사례에 대한 분석은 한국과 미국이라는 문화적 차이를 넘어 다양하게 표출되고 있는 우리 사회의 가족문제 기저에 있는 가족관계의 핵심을 파악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