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는 토끼가 삽니다. 적어도 이 책 속에 보이는 달에는요. 달에 사는 토끼 가족은 옹기종기 모여 즐겁게 산답니다. 아기토끼들은 숨바꼭질을 즐기고, 싫증이 나면 엄마 토끼를 졸라 이야기를 듣는답니다. 엄마 토끼는 주로 파란별 지구와 그곳에 사는 아이들, 그리고 지구에 살다가 없어진 공룡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하지만 아기토끼들이 이야기보다 더 좋아하는 것은 매일마다 터지는 지구의 불꽃놀이를 구경하는 것입니다. 지구의 불꽃놀이. 축제 때마다 팡팡 터지는 불꽃놀이를 저 멀리 있는 달에서 볼 수 있을까요? 지구에는 여러 나라가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매일 축제가 벌어지지는 않을 거에요. 토끼들이 본 지구의 불꽃놀이는 어떤 걸까요?
그러던 어느 날, 토끼들이 사는 달에 유리모자를 쓴 우주비행사가 도착합니다. 토끼들은 우주비행사의 조사를 돕고, 숨바꼭질도 하지요. 그러다가 불꽃놀이의 비밀을 알아냅니다. 서로 자기의 땅이라고 싸우는 지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토끼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우주비행사는 지구로 돌아와 달에는 토끼가 살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했답니다. 우주비행사가 보고 온 아름다운 달을 지켜주고 싶었기 때문이겠죠.
어두운 바탕에 스크래치로 표현한 그림이 정말 우주 속에서 들여다 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