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은 까무잡잡하고, 우리말도 서툴지만 필립은 내 동생입니다.”
민준이는 한국에 온 지 2년이 다 되어 가지만 우리말도 제대로 못하는 필립과 새엄마가 답답하기만 합니다. 필립에게 무슨 일만 생기면 학교에서든 집에서든 모두 민준이만 찾습니다. 민준이는 필립만 챙기는 어른들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필립을 신경 쓰느라 성적까지 떨어진 민준이는 욱하는 마음에 더 이상 새엄마와 필립을 도와주지 않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아빠에게 새엄마와 필립이 우리말에 서툰 이유를 듣고 난 뒤로 민준이는 동생과 엄마를 이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필립이 한국에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줍니다.
민준이와 필립은 아빠와 엄마의 재혼으로 가족이 되었지만 낯선 말과 다른 외모 때문에 서로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터놓고 진심을 이해하면서 둘은 조금씩 가까워집니다. 민준이에게 무거운 짐처럼 느껴졌던 필립이 동생으로 다가오는 그 순간 독자들도 가슴 따뜻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