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저분한 세면대에서 늙은 여인은 평소와 같이 갈라진 비누를 들고 손바닥에 문지르기 시작했다. 메말랐던 비누는 이내 물기를 되찾았고, 새하얗고 탁한 물이 미끄럽게 손에 달라붙으며 거품이 되어 커져갔다. 마지막으로 대강 두 손의 표면을 거품으로 닦아낸 순간, 그때까지와는 다른 기이한 감촉이 손바닥에 전해졌고―.
포화 해결 요청을 받고 아오이 일행은 카가리야가 과거에 살았었다는 바닷가 마을을 찾았다. 지금까지 전례가 없었을 만큼 온 마을에 흘러 넘치는 포화의 냄새 속에서 그들은 카가리야의 약혼자였던 여성의 동생, 아마노 치에를 만난다. 그녀는 중증의 결벽증이었다. 기이하게도 약혼자의 7주기를 내일로 앞두고 악몽의 거품은 조용히 떠오른다―.
귀재가 선사하는 악몽 환상 신기담, 제3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