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주지 않는다. 그만큼 나를 고민에 빠뜨리고 괴로움 속으로 밀어넣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음악을 그만둘 수 없다. 아무것도 없는 백지 상태에서 곡을 만들어내는 순간, 그것이야말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내 최대의 행복이기 때문이다."
일본 영화음악계의 거장 히사이시 조의 음악적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책. 히사이시 조는 2005년 〈웰컴 투 동막골〉, 2007년 〈태왕사신기〉의 음악감독을 맡아 우리 나라에서도 큰 화제가 되었다. 이 책은 그가 처음으로 밝히는 자신만의 음악 오디세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작가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다.
히사이시 조의 음악이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 그가 음악을 대하는 태도가 진지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작가의 음악적 세계관을 따라간다. 거장의 반열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한 사람의 작곡가로서 자신의 일하는 방법과 음악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 그와 함께 작업한 미아자키 하야오, 기타노 다케시, 박광현 감독들의 인간적인 면모와 알려지지 않은 일화, 〈태왕사신기〉의 음악을 맡게 된 계기, 그리고 창작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괴로움과 고민 등을 진솔하게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