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통감 13』은 《춘추》·《사기》와 함께 동양역사학의 3대 명저로 손꼽히는 책으로 중국 북송시대의 역사가이자 정치가인 사마광(司馬光, 1019~1084)이 17년에 걸쳐 집필한, 총 294권 중 권119부터 권134까지 16권 분량을 묶은 책으로 "남북조 송시대" 편이다.
그 동안 이 시대는 막연히 5호16국이라는 상황이 복잡하여 일목요연하게 파악하기 힘들다는 인상을 가졌었다. 비록 420년에서 501년까지 80여 년간의 역사이지만 아직도 이 시간은 오늘의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사마광은 송(宋)·제(齊)시대가 북위의 통일 과정을 통하여,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정책과 정치, 제왕의 태도, 중신들의 역할을 이야기하며, 남조에서는 강력한 북방세력의 남하에 대한 대응과 노력의 과정이 드러내고 있다. 또한 그 속에서도 국가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강력한 규범[유가적 규범]과 사회를 풍미하는 현학(玄學)의 초탈·방달 사상 사이에서 나타나는 갈등과 실패를 두루 볼 수 있다.
단순히 무력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였던 위·촉·오의 삼국시대보다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으며 이처럼 새로운 시대정신을 만들어 가는 소용돌이 속에서 고구려의 광개토대왕과 장수왕의 시기 100년간[391년~491년], 고구려사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를 건설하게 된 배경으로서의 중원지역 상황과 그들과 대결하고 화해하며 교류의 모습도 엿볼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