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을 이해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위기의 시대에 돌아보는 세계 금융의 역사
근대 제국주의에 관한 정통 학설에 도전한 수정주의 역사가이자, 저널리즘에서도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는 니얼 퍼거슨(Niall Ferguson)의 『금융의 지배』는 역사와 함께 끊임없이 진화해 온 금융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새로운 기술이나 과학적 혁신 못지 않게 인간의 역사를 진보시키는 데에 금융의 탄생과 발전이 큰 역할을 했다고 말하는 저자는, 지금 거론되고 있는 금융의 위기에 대해 역사적인 통찰력으로 예리하게 분석한다.
고대 메소포타미아부터 오늘날 중국에 이르기까지 인류 진보의 추동력 중 하나는 화폐의 부상이었다. 은행, 채권 시장, 주식 시장, 보험, 재산 소유 민주주의 등 오늘날 당연시되는 모든 경제 제도는 인류가 비참한 생존 상황에서 벗어나 현재 대다수가 체감하듯 아찔할 정도로 풍요로운 물질세계로 들어서는 데 필수적인 것이었다. 이렇듯 금융의 시작과 현재의 모습을 연결해 보여주는 『금융의 지배』는 인류 진보의 토대이자 모든 인류 역사에 필수 배경이었던 금융사에 관한 탁월한 연구서로서, 저자는 고대 메소포타미아부터 오늘날 중국에 이르기까지 세계 금융사 전반을 다루면서 정치, 경제, 역사, 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그 통찰력을 보여준다.
이 책에는 그 밖에도 르네상스가 예술과 건축에 붐을 일으킨 배경에는 이탈리아 은행가들의 재산 축적이 있었다는 사실, 네덜란드 공화국이 함스부르크 제국보다 우세했던 이유는 세계 최초로 근대적 주식 시장에서 금융 혜택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 프랑스의 군주 정치에 혁명이 필요했던 배경에 있는 주식 시장 이야기 등, 모든 역사적 현상의 뒷면에 있는 '돈'에 관련한 비밀들의 중요한 면면에 대해 소개되고 있다. 독자들은 금융의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선진국과 신흥 시장이라는 오랜 구도가 흔들리고 미래 위험을 예측하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불확실한 지금, 이 책을 통해 화폐와 금융, 나아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분석적인 시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