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소설의 탄생 과정을 '연애'라는 소재와 더불어 살펴본 책. 한국 사회에 근대소설이라는 새로운 분야가 형성되던 즈음, 연애라는 새로운 관념이 소설의 근대화를 어떻게 촉발하였으며, 또 소설이 연애라는 관념을 전파하는 데 얼마나 적극적으로 기여했는가에 대해 다루었다. 이 책은 사랑의 의미와 사랑의 방식을 상대적인 것으로 조건화한다. 사랑의 보편타당한 본질을 묻기보다는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사랑의 근간이 된 연애, 즉 식민지 초기 한국 사회에서 논의되고 표현되었던 연애가 얼마나 특수하고 비본질적인 것이었는지를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