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떠오른다』의 작가 수잔 쿠퍼는 『반지의 제왕』의 톨킨과 『나니아 연대기』의 C. S. 루이스의 뒤를 잇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잔 쿠퍼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것은 1970년대를 대표하는 판타지인 『어둠이 떠오른다The Dark is Rising』의 연작들로 『바다 위, 돌 아래Over Sea, Under Stone』 『그린위치Greenwitch』 『회색 왕The Grey King』 『나무 위의 은Silver on the Tree』 등이 그에 속한다. 수잔 쿠퍼는 판타지의 핵심인 선과 악의 투쟁을 장렬하고도 힘 있게 그려내면서도 주인공의 마음 깊숙한 곳에서 나오는 두려움, 놀라움, 망설임, 슬픔 등 심리적인 묘사도 치밀하게 그리고 있다.
뉴베리 아너 상 수상작인 이 작품에는 많은 은유와 상징이 포진해 있다. 악의 세력에 맞서 주인공이 반드시 찾아내야 할 사인들이 그것이지만, 그 외에도 아서 왕 이야기, 성배 이야기 같은 고전에서 모티프를 가져왔다. 또한 작품의 배경이 영국이기 때문에 영국 여러 지방의 전설과 신화를 차용한 부분도 많다. 이렇듯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하나의 큰 톱니바퀴에 맞물려 각각의 사건과 상황에 잘 녹아 들어가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뿐 아니라 판타지의 공간성과 시간성을 초월하는 데 있어서도 그 흐름을 유려하게 만들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