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한일문화교류의 양상』은 정치·경제·과학·문화면에서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 근대과학의 세기를 준비하고 있었고, 일본과 교류가 가장 빈번했던 100년간, 18세기를 설명하는 10편의 논문을 통해 활발했던 두 나라 문화교류의 양상을 고찰한 책이다.
18세기의 조선과 일본, 양국의 관계 또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16세기의 막바지에서 17세기 벽두까지 이어진 임진왜란은 우리나라 역사에서 그 유례를 찾기 힘든 대전란이었고, 이로 인해 일본은 우리에게 막대한 상처를 가한 외교적으로 신뢰하기 어려운 나라로 인식된 측면이 많았다. 이 시기에 일본은 서구의 문물을 착실하게 받아들이며 난학(蘭學)을 꽃 피운 반면, 조선 왕조는 중화주의의 질서 속에서 서학(西學)을 경원시 하던 처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8세기는 조선 왕조를 통틀어 일본과의 교류가 가장 활발했던 시기로 이 시기에 조선통신사는 네 차례나 파견되었으며, 사절단의 규모 또한 300명에서 500명에 이르는 방대한 것이었다. 통신사를 맞이하는 일본의 대접 또한 가장 극진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현재 전하는 사행도(使行圖)를 통해서 확인된다. 저자들은 10편의 논문을 통해 학문과 사상, 문학, 회화 등 각 분야에서 이루어진 18세기 한일 문화교류의 실상에 생생히 접하도록 하고 있다.